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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바꿔입고… 펄펄 나는 이적생들

롯데 손호영, 이적 후 53안타 6홈런 맹활약
삼성 박병호, 18경기 5홈런 ‘거포’ 위용 과시
NC 김재열, 중간계투진 합류 37경기 39이닝 7홀드


올 시즌 유니폼을 바꿔입은 프로야구 이적생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선수 생활일지 모른다는 절실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개막 직후 LG 트윈스에서 이적한 뒤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아직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19일 오후 5시 현재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53안타 6홈런 32타점을 올렸다.

손호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17일 LG전부터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BO리그 연속 안타 부문 역대 4위 기록으로 은퇴한 박재홍·이명기 전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4경기만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면 박정태 전 선수가 1999년 세운 팀 내 최고인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리그 역대 2위)을 경신한다. 역대 1위는 박종호 전 선수가 세운 39경기 연속 안타다.

그의 야구 인생엔 우여곡절이 있다. 안양 충훈고 출신으로 2014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가 ‘쓴맛’을 봤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전역 후 독립리그에 몸담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했으나 2군 생활을 전전해야 했다. 4시즌 동안 94경기에 출전해 158타수 40안타 타율 0.253에 그쳤다.

지난달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갑작스럽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도 거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KT에서 44경기에 나와 타율 0.198 3홈런에 그쳤으나 삼성으로 옮긴 뒤 치른 18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했다. 지난 13일엔 한·미 통산 40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32 5안타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거쳐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투수 김재열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2차 드래프트는 프로야구 각 팀이 보호선수(35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뽑는 걸 말한다. 2014년 데뷔한 김재열은 방출의 아픔을 겪고 2020년 KIA에 입단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올해 NC 중간계투진에 합류하며 37경기에서 39⅓이닝을 던지고 7홀드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중이다.

반면에 박병호 대신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 손호영과 유니폼을 바꿔입은 LG 우강훈, 키움에 신인 지명권 2장을 안겨주고 NC에 합류한 김휘집은 부진을 겪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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