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명 중 4명 “뉴스 피한다”

로이터연구소 “전쟁 등에 지쳐서”

지난달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로이터연합뉴스

우울함과 피로감, 지루함 등을 이유로 뉴스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는 옥스퍼드대 로이터연구소의 보고서에서 전 세계 10명 중 4명(39%)이 ‘가끔 또는 종종 적극적으로 뉴스를 피한다’고 답했다며 “뉴스 회피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 조사에서는 ‘뉴스를 적극적으로 피한다’는 답변이 29%였다.

올 1~2월 실시된 유고브 조사에서도 뉴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됐다. 47개국 성인 9만4943명을 대상으로 한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뉴스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집계돼 2017년의 63%에서 크게 감소했다.

로이터연구소 보고서의 주요 필자인 닉 뉴먼은 “팬데믹과 전쟁 속에서 사람들이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뉴스를 기피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일들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거나 너무 많은 뉴스에 혼란스러워서, 또는 정치에 피로감을 느껴서 뉴스를 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뉴스를 접하는 매체의 변화도 조사했다. ‘어디서 뉴스를 보느냐’는 질문에 영국인 약 4분의 3(73%)이 ‘온라인’이라고 답했다. ‘TV’는 50%, ‘인쇄물’은 14%였다. 뉴스를 접하는 가장 중요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여전히 ‘페이스북’이지만 젊은층에선 ‘틱톡’이 상승세를 타며 ‘엑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젊은층에게는 동영상이 점점 더 중요한 뉴스 소스가 되고 있다며 짧은 뉴스 영상이 이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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