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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갓성비 도시락 인기… 편의점 3사 ‘巨巨익선’ 전쟁

용량 늘려도 3000~7000원대 수준
매출, 작년 동기比 20% 이상 증가

CU는 5월 중 기존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에 도시락 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CU 제공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36)씨는 최근 들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박씨는 “편의점 도시락은 맛도 좋고 양도 많아 만족한다”며 “편의점은 접근성도 좋아 자주 찾게 된다. 굳이 밖에서 사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모(29)씨도 “식당에서 사 먹거나 배달 시켜먹기 부담스러울 때 편의점 음식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한다”고 했다.

편의점 업계는 ‘혼밥(혼자 밥 먹기)‘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고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가성비 좋은 먹거리를 찾는 직장인을 겨냥한 ‘큰 치수’ 간편식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용량을 늘려도 가격은 3000~7000원대여서 자취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부담 없는 수준이다.

CU는 기존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에 도시락 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도시락 3종은 ‘치킨마요 정식’과 ‘바싹불고기 정식’, ‘소시지&김치 정식’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리즈는 크기, 중량, 품질을 극대화했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3달여 만에 750만개 이상이 팔렸다.

세븐일레븐도 간편식 용량을 늘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이미지의 배우 이장우와 함께 선보인 ‘맛장우 시리즈’를 ‘킹장우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토핑을 최대 2배 정도로 증량한 것이 특징이다. 킹장우 시리즈 3종은 ‘킹장우듬뿍참치김밥’, ‘킹장우듬뿍달걀김밥’, ‘킹장우치킨마요삼각김밥’으로 최근 나왔다.

GS25는 올해 4월부터 ‘한 끼 혁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첫 결과물로 선보인 김밥은 메인 토핑 양을 기존 제품 대비 40% 수준까지 늘렸다. 증가한 토핑 양에 맞춰 김밥이 터지지 않도록 김 중량도 늘었다. 또 GS25는 지난달 지름 20㎝가 넘는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를 선보였다.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서 팔린 도시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별로 CU 25.5%, GS25 20.7%, 세븐일레븐 20% 순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점점 빠듯해지고 있는 만큼 간편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편의점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됐다”며 “편의점 음식이 ‘맛도 양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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