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 전액 상환자 ‘무제한’ 재대출 가능

금융위, 연체율 낮추는 데 초점 둬
이전 대출 최종 금리가 재대출 금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운영 1주년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생애 딱 한 번 받을 수 있었던 소액생계비 대출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기존 원리금을 전액 상환해야 재대출이 가능하다. 재대출 금리는 이전 대출의 최종 금리로 매겨 이자부담을 덜도록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소액생계비 대출 운영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이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을 최저 연 9.4%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으로 지난해 3월 출시됐다.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이들이 대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이용자 수는 18만2655명이다. 총 1403억원이 대출됐다. 50만원보다 적게 빌린 사람이 79.9%, 주거비·의료비·교육비 등으로 용처를 증빙하고 50만원 이상을 빌린 사람이 20.1%였다. 대부분인 92.7%가 신용 평점 하위 10% 이하였고, 32.7%는 기존 금융권 대출 연체자였다. 일용직 무직 학생 특수고용직 같은 기타 직업군이 69.1%로 근로소득자(21.8%) 사업소득자(9.1%)보다 많았다.

이번 제도 개선은 소액생계비 대출 연체율을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9월 8.0%였던 연체율은 꾸준히 올라 지난 3월 15.5%, 지난달 20.8%로 상승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만기연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이자를 상환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만기를 늘려주기로 했다. 다중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해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연체자에게는 알림톡이나 전화 등을 통해 고용지원제도와 복지제도를 안내할 계획이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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