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가 자신감의 근원이며 그의 제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기쁘다는 한 외국인 모델의 길거리 인터뷰에 수많은 세계인이 감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홍콩계 영국인 모델 도로시 쳉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컨피던스하이스트(Confidenceheist)’에 올라온 영상에서 “무엇이 당신에게 자신감을 주느냐”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예수님”이라고 즉답했다. 컨피던스하이스트는 행인에게 자신감의 근원을 묻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듣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쳉은 번화가에서 이어폰을 낀 채 무표정으로 걸어가다가 인터뷰 대상자로 포착됐다.
쳉이 자신감의 근원을 신앙으로 꼽자 컨피던스하이스트 운영자는 “믿음이 인생이나 직업, 성격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을 이어갔다. 쳉은 “성경의 말씀을 따르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며 “기본적으로 순종을 배우는 것은 정말 놀라운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쳉은 신앙을 찾기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 해줄 조언에 대해선 “지역 교회에 꼭 가고 성경을 읽으시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시작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겐 “믿음을 하나님께 두며 계속해서 마음을 치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쳉의 인터뷰 영상은 올라온 지 일주일이 조금 넘은 12일 현재 1950만회 재생수를 기록했다. 댓글은 6000개 가까이 달렸다. 많은 네티즌이 그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혹시 모를 비판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반응했다.
그녀의 신앙고백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쳉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관련 후일담을 남겼다. 복음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지만 비기독교인이 불편해할까 봐 주저했고 이를 두고 최근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쳉은 “그날 아침에도 ‘기회가 생겼을 때 당신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는 담대함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을 보는 것은 놀랍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방법에 대해 묻는 네티즌 말엔 “주일 예배에 가는 것만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니다”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그분을 신뢰하며 그에게 완전하게 순종하라”고 조언했다.
쳉은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자신이 영상이 화제가 됐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영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더 많이 사용하시고 그분께 영광 돌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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