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연애 리얼리티·아이돌… 21세기 세태보고

[책과 길]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문학동네, 336쪽, 1만6800원


1990년대생인 일본인 하쿠는 걸그룹 세상 모든 바다의 콘서트장 앞에서 중학생 팬 백영록을 마주친다. 하쿠는 백영록에게 “이따가 콘서트장 밖에서 세상 모든 바다의 게릴라 공연이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전한다. 귀가한 하쿠는 게릴라 공연 소문에 몰려든 인파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희생자 가운데 백영록이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기태가 첫 소설집을 냈다. 수록된 아홉 편의 이야기는 정치적·윤리적으로 복잡한 겹을 지닌 현대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다채로운 사람들을 조명한다.

2020년대의 세태를 진중하게 그리는 김기태의 소설은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력과 무력감을 다루고, 일반인 데이트 예능에 출연해 사람들의 눈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을 그린다. 책 속에는 인터넷 밈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지는 남녀의 이야기, 아이돌 산업의 명암을 톺아보는 이야기가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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