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팬데믹 대비 국산 백신 만들것”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밝혀
“mRNA방식… 2027년까지 개발
상시 감염병 2030년 퇴치 목표”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정부가 향후 또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 백신을 대체할 국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2027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백신이 개발되면 매년 해외에 수천억원씩 지급하던 백신 비용을 국내로 전환할 수 있다.

지영미(사진)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팬데믹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다음 팬데믹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mRNA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와 같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mRNA를 주입해 면역력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일종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를 보유하고 있으면 항원 교체만으로도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mRNA 방식이다.

국내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외국 백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백신 구매 비용은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되지 않지만, 매년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뿐 아니라 ‘백신 주권’을 위해서도 국산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미 일본 정부 역시 자국 업체들에 93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mRNA 백신에 필요한 핵심 기술은 크게 5가지다. 국내 업체들은 5개 중 일부 개발은 됐지만, 자본력에 한계를 겪는 경우가 다수다. 이런 이유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공동생산을 유도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지 청장은 “2027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범부처가 함께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이밖에도 미래 감염병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말라리아 감염 등 상시 감염병을 2030년까지 퇴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지 청장은 “감염병 등 위기 상황 속 국제 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보건 안보 선도국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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