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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도 키오스크 척척… 디지털 취약층 돕는 삼성

탑골미술관에 디지털 아카데미 개소
실습 교육 수료 30명 계약직 채용

한 어르신이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마련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교육용 키오스크를 조작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 2층 라운지. 노인들이 빼곡히 앉아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거치대에 두고 유튜브를 보는 어르신도 많았다. 센터 관계자는 “하루 평균 수백명의 노인 분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이 건물 1층에 있는 탑골미술관에 100평 규모의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마련하고, 이날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사업이다. 디지털 취약층인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기기 활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에스원 주관으로 올해 사업을 시작했다.

디지털 체험센터에선 태블릿PC에 설치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바일 은행 앱 이체하기, 쿠팡에서 물건 사기, 유튜브 영상에 댓글 남기기 등을 배울 수 있다. 병원과 주민센터,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 여러 종류의 키오스크를 직접 사용해볼 수도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누구나 디지털 체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는 2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인천, 경기 지역 체험센터도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선 지난달부터 65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이 진행 중이다. 에스원은 이 사업을 위해 지역 노인 기관의 생활지원사 150명을 전문 강사로 양성했다. 이들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모바일 금융 거래 방법,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법 등을 교육한다.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달 초부터 2주간 디지털 실습 교육을 진행한 노인 40명 중 30명이 최근 서울교통공사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디지털 아카데미에 참여한 임차숙(79·여)씨는 “햄버거 주문 방법을 배웠는데 해보니까 되더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100명이 참석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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