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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8 → 5058 → 4058+α → ? … ‘고무줄’ 의대 정원에 입시도 혼란속으로

향후 논의 따라 또 달라질 가능성 커
예측 불확실… 변동 예상한 전략 조언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의대입시 관련 학원들이 입시 홍보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규모를 재조정하면서 입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대입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의대 정원이 3058명에서 5058명, ‘4058명+α’로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어들면서 대입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추후 또다시 변동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입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한다.

21일 학원가와 수험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입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볼멘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정부가 2025학년도에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배정 인원의 50~100%를 뽑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수험생으로 보이는 작성자가 “작년에는 킬러문항으로 흔들더니 올해는 의대 정원으로 쑥대밭을 만들어놓네요. 내년엔 또 뭐가 나올지”라고 썼다.

의대 입시는 전체 입시 판도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수험생들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의대의 정원 변화는 치의대와 한의대, 약대 등 ‘메디컬 계열’을 비롯해 서울 상위권 대학의 유망학과 등의 입시 결과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 ‘n수생’ 유입 규모도 출렁일 수 있다. 의대 지원자가 아니더라도 이를 염두에 두고 수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의대 2000명 증원은 입학 정원 50명 규모의 소형 의대 40개가 신설되는 ‘입시의 지각변동’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증원 규모가 올해 1000명대, 내년 2000명일 경우 올해 수험생들이 재수를 염두에 두고 ‘상향 소신 지원’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4058+α’도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증원 규모 재조정은 대학 총장들의 건의를 정부가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교육부와 국립대들 사이에 교감을 통해 도출된 정부 수정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원점 재검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의사 단체들과는 무관하다. 정부가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며 의사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고 하고 있어 추후 의·정 협의 과정에서 또다시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당초 2000명 증원은 확고부동하다고 했다가 ‘협의 가능’으로 한발 빼더니 결국 ‘1000명+α’로 물러섰지만 의사들 호응은 없다. 입시 현장에선 이 숫자(1000명 증원+α) 역시 변동 가능한 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어수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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