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없나요? 그럼 중고차라도… 하이브리드 ‘인기폭발’

전기차 대비 저렴·높은 연비 인기
신차 출고 늦춰져 중고차도 관심
올 1분기 중고차 판매량 103%↑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가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현상)에 접어들면서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대세가 됐는데 이 흐름이 중고차 시장으로도 번지는 상황이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분기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 2만2804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43대보다 36.2% 늘어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분기 중고 승용차 실거래 대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서도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거래 대수는 50만9542대로 지난해 1분기 51만7010대보다 1.4% 줄었다.

전체 사용 연료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의 실거래 대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기차는 2174대가 늘었다. 휘발유와 경유, LPG 등을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LPG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감소한 4만5223대에 그쳤다. 경유도 9778대 감소했다.

업계에선 국내 승용차 시장에 분 하이브리드 바람이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본다.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주행 상황에 맞게 구동해 내연기관차보다 연료 효율이 우수하고, 충전 인프라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대체재로 부상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9만98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249대보다 46.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9%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비중은 12월 5.4%까지 증가했다.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는 올 1분기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짧은 출고 대기 시간과 저렴한 가격이 언급된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즉시 출고가 가능한 하이브리드차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라며 “신차 대비 싼 가격도 인기를 누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출고되는 데 각각 12개월,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앞으로도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대비 낮은 가격과 높은 안정성,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연비 등으로 인해 가장 현실적으로 타기 좋은 친환경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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