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개발 시대… K스타트업도 뛴다

130억 투자 받은 ‘키프코전자항공’
신소재 RBSC 제조 ‘매이드’ 등 주목


최근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스타트업에 투자 온기가 닿는 것이다. 민간 기업 중심으로 중장기 우주탐사개발 프로젝트들이 생겨나자 군사목적, 통신, 관측 등 인공위성이 급증하고 관련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다.

16일 우주상황인식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인 스페이스맵에 따르면 1957년부터 2019년까지 1만개 이하의 위성이 발사됐다. 그런데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만개가 넘는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항공우주 부품 제조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조2332억 달러(약 1707조원)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선 어떤 스타트업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을까?

우주항공 스타트업인 키프코 전자항공은 레이더·전자광학·위성통신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2021년부터 군 위성통신 체계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통해 130억원을 투자받았다. 레이더 및 전자광학 복합시스템 부문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유무인복합체계, UAM(도심항공교통)용 항법 장비 ‘TACAN’, 잠수함용 위성통신장비, 저궤도군집위성용 우주레이저통신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매이드는 3D 프린팅 기술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스타트업은 항공우주 로켓과 원자력, 반도체 분야의 핵심 소재인 반응소결 실리콘 카바이드(RBSC)로 만든 부품을 제조한다. RBSC는 반도체, 우주, 원자력 등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다. 그러나 가공 난도가 높아 제조와 변형이 어렵다는 단점을 3D 프린팅 기술로 해결했다.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매이드는 지난해 분사했다. 같은해 10월에는 프리A 펀딩으로 약 26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관측 위성 ‘옵저버 1A’를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싣고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기도 했다. 이 스타트업은 위성제조뿐 아니라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통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기관, 기업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씨에스오는 인공위성의 눈을 담당하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서브미터급(sub-meter) 위성에 탑재되는 0.3m 해상도 카메라의 설계를 마치고 하드웨어 개발을 앞두고 있다. 서브미터급이란 1m 미만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광학 카메라를 뜻한다. 지난달 2월에 진행한 프리A 펀딩에서는 35억원의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2021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6120기의 우주발사체와 약 1만2170기의 인공위성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항법·통신·관측 위성 등 약 4700기의 위성이 운용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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