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웃고’ 장예찬 ‘울고’… 희비 엇갈린 문제 후보들

‘이토 히로부미’ 설화 성일종 3선
‘5·18 폄훼’ 도태우 與에 밀려 패배


4·10 총선은 여야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과거 행적이나 재산 등을 둘러싼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선거로 평가된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후보들의 운명도 엇갈렸다.

잇따른 과거 막말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50.9%를 얻어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49.1%)를 힘겹게 이기고 금배지를 달았다.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미 군정기 이화여대생 성 상납 의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와 성관계 가능성 등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대학생 딸 명의의 ‘편법 대출’ 논란의 주인공인 양문석(사진 왼쪽)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는 11일 오전 1시30분 현재 개표율 89.9% 상황에서 55%를 얻어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45%)를 약 10%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국민의힘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7일 유세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직이야(죽여야) 돼”라고 했던 윤영석 경남 양산갑 후보는 53.6%를 얻어 43.8%를 얻은 이재영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사면 확정 전 공천을 신청해 ‘약속 사면’ 논란을 받았던 서천호 경남 사천·남해·하동 후보도 55.6%를 득표해 제윤경 민주당 후보(32.3%)와 무소속 최상화 후보(12.1%)를 꺾고 당선됐다.

지역구 행사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육성의 사례’로 언급해 설화에 휘말렸던 성일종 후보(충남 서산·태안)도 51.5%를 얻어 49.5%를 득표한 조한기 민주당 후보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과거 페이스북 글에서 “(백성들은)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다”는 취지로 적어 논란에 휩싸였던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는 낙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10여년 전 소셜미디어에서 ‘난교’ ‘동물병원 폭파’ 등의 표현이 논란이 된 장예찬(오른쪽) 무소속 후보는 11.7%를 기록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이 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 역시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58.7%)에 패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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