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윤 대통령, 레임덕 빠질 것”… 교도통신 “여당 참패 농후”

해외서 바라본 한국 총선

홍콩지 “대통령에 엄중한 심판”
BBC “총선 개표방송 흥미로워”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뉴스의 국제 섹션에서 10일 밤 한국의 총선 결과가 머리기사로 배치돼 있다. 야후 재팬 캡처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국 4·10 총선에서 야권의 우세를 확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집권 후 2년간 외교에서 미국·일본과 더 깊은 관계를 형성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의회 장악으로 그의 정책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며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레임덕의 위협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NYT는 개표 전에는 “한국에서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심해 많은 유권자가 윤 대통령의 탄핵 아니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여야는 정책 제안 대신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외신들도 여소야대 구도 연장에 따른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상실을 예상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이 한국 총선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한국 총선 결과를 전하면서 “윤석열 정권에 역풍이 찾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윤석열정부가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를 크게 개선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보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참패가 농후하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의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으로 의회에서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난도 이번 총선에서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분명한 사실은 윤 대통령에게 좋은 날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전했고, 인도 영자지 더힌두는 “한국의 의정이 앞으로 차질을 빚고 보수와 진보 진영의 갈등은 더 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BC는 한국 방송사들의 총선 개표방송을 ‘K드라마’에 비교하며 흥미로운 시도로 주목했다. 인공지능(AI)과 그래픽, 패러디를 다양하게 활용해 개표 상황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경제·고령화 문제 등 주요 의제들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점은 한계로 짚었다.

김철오 송태화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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