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때문에 외출 어려운데… 삼성 엔지니어, 자택 방문해 수리

‘휴대전화 방문서비스’ 시행중

바닥에 떨어져 액정에 실금
액정 교체 뒤 성능 검사도 진행

지난 4일 홍연주(32)씨 집을 방문한 삼성전자서비스 소속 조성재 엔지니어가 파손된 휴대폰을 수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휴대폰 수리를 받을 수 있는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성필 기자

지난 4일 오후 2시 삼성전자서비스 조성재 엔지니어가 서울 동작구의 한 집을 방문했다. 지난해 말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뜨린 홍연주(32)씨의 휴대폰을 수리해주기 위해서였다. 홍씨는 액정에 실금이 갔지만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데다 여러 일이 겹쳐 3개월 넘게 서비스센터에 가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불편을 느꼈고, 방문 서비스를 신청했다.

조 엔지니어는 집 안으로 캐리어 형태의 가방을 옮겼다. 스마트폰 액정을 자동으로 분해해주는 ‘AOD(Automatic Octa Disassembler)’라는 기기였다. 그는 거실 바닥에 AOD를 고정하고, 진단 툴이 설치된 노트북을 연결한 뒤 곧바로 휴대폰 수리에 들어갔다. 액정을 교체하는 데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휴대폰을 수리하는 과정에 큰 소음도 발생하지 않았다.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휴대폰을 말끔하게 고칠 수 있었다. 휴대폰 파손 정도가 크면 소음이나 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고객이 원하는 별도의 장소에서 수리를 받을 수도 있다. 조 엔지니어는 “차량이나 사무실 등 집이 아닌 곳에서 수리를 진행한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액정 교체를 완료한 뒤에는 휴대폰의 전반적인 성능 검사도 진행됐다. 휴대폰 기능 전반을 점검해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불필요하게 방문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실내에 전파가 잘 터지지 않는 ‘전파 음영 지역’이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고객 일부는 집 안에서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면서 기기 문제를 호소한다.

이에 엔지니어가 휴대폰을 점검해보면 기기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고, 고객 집에 전파 음영 지역이 많은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 현장에서 전파 수신 상태를 측정하고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생활 공간에 전파 음영 지역이 많으면 이동통신사에 문제해결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엔지니어가 찾아가 휴대폰을 점검해주는 ‘휴대폰 방문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것과 똑같이 제품 점검, 액정 교체 등의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제공한다. 일반적인 고장 수리의 경우 출장비가 발생하지 않지만, 사용자 과실에 의한 파손은 출장비로 평일 2만원, 토요일 2만6000원이 부과된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삼성케어플러스 모바일’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3년간 3차례 이용할 수 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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