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이팝나무 명소로 꼽히는 전주 팔복동 철길이 꽃피는 시기에 개방된다. 운영 중인 철도 개방은 전국 처음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한국철도공사와 이팝나무 개화시기인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3주간 철길 일부 구간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후 2∼6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다.
개방 구간은 북전주선 산업철도 630여m다. 전주 팔복동을 지나는 북전주선은 북전주역에서 전주페이퍼·휴비스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찻길이다.
철로 양쪽에 1990년대 조경수로 심어진 이팝나무가 매년 4월말 하얀 꽃을 피워 시민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그러나 일부 방문객이 철로에 진입하거나 안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이에 시와 철도공사는 내방객들의 안전을 위한 관리 대책을 세워 철길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는 “평일엔 열차가 운행돼 상시 개방은 불가능하고, 금요일 오후를 기점으로 주말과 공휴일 일부 시간대에만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개방기간 즐길거리 확충을 위해 어린이날 문화 공연, 플리마켓·먹거리 장터 개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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