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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랜드마크 7917억에 팔렸다… 4년내 최대 거래액

수익성 높은 매물 거래 활발 전망
부동산펀드 등 간접투자 증가 관측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랜드마크 빌딩 ‘아크플레이스’가 최근 7917억원에 거래됐다. 대형 빌딩 거래 침체 속에 성사된 ‘빅딜’이라 주목받는 분위기다.

4일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최근 역삼동 소재 대형 오피스(업무용) 빌딩인 ‘아크플레이스(Arc Place)’ 매각 자문을 완료했다. JLL은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의 단독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매수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이고, 매각가는 7917억원이다. 2020년 이래 서울지역 오피스 거래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아크플레이스는 강남권역 내 핵심지인 테헤란로 대로변에 있다. 연면적은 6만2725㎡(약 1만8974평)이며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상업용 빌딩 가운데 최고가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다. 이 호텔은 2021년 12월 약 1조651억원에 매매됐다. 연면적은 8만2856㎡(약 2만5063평)이며 지하 1층~지상 22층 규모로 객실은 684실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시행사 ‘와이디427PFV’가 매입했다. 서울시 재개발 사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9년까지 상업·업무용 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높은 상업 빌딩은 2019년 3월 9882억원에 매각된 ‘서울스퀘어’다. 밀레니엄 힐튼을 등지고 서울역을 바라보고 있는 이 빌딩은 ‘서울역 앞 대우그룹 본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연면적은 13만2792㎡(약 4만169평)이며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다. 1977년 준공 당시 가장 넓은 건축물이었다. 세 번째는 매각가 9393억원인 ‘그랜드센트럴’(구 SG타워)이다. 서울역 맞은편 세브란스빌딩 뒤에 있는 이 건물은 2020년 연면적 12만5372㎡(약 3만7925평)으로 지하 8층~지상 28층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높은 가격대 빌딩일수록 거래량은 줄었다. 거래가 성사된 전체 빌딩 중 92.4%는 50억원 미만의 빌딩이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은 4.6%(594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은 2.4%(308건), 300억원 이상 빌딩은 0.6%(78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고금리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우량 오피스에 대한 선별적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상업용 빌딩은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오피스 빌딩의 거래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츠(REITs)나 부동산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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