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양문석 대출금 전액 회수”

사전 절차 없이 회수 나설 방침
금감원장 “편법 아닌 불법 대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가 3일 경기도 안산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가 3일 대출금을 모두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양 후보가 앞서 딸의 사업자 대출금으로 기존 대부업체 아파트 대출금 6억원, 지인 등에게 빌린 돈 5억원을 갚았다고 밝혀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만큼 구두통보 등의 사전 절차 없이 곧바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대출을 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는 4일 등기우편으로 양 후보자 측에 ‘환수조치통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고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전날 현장 검사에 착수한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팀은 이르면 총선 전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 원장은 주택 구입 목적의 사업자 대출은 부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업자 대출은 투자 목적이 아닌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야 하는 돈”이라며 “(부동산 급등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번 시기 개인들의 경제적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대출 금지까지 한 마당에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 후보 의혹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선거 개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원회나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과 상의한 적 없고 저 혼자 판단했다. 제가 혼자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 잘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오히려 총선을 앞둔 만큼 검사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할 수만 있으면 검사 기간인 5일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31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뒤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3000만원을 갚았는데 이를 놓고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심희정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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