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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넘은 여성 비하 발언들… 김준혁 후보 사퇴해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정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준혁 후보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역사학자이면서 교수인 김 후보가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한 얘기들 중에는 사료로 증명되지 않은 여성 혐오·비하 발언이 수두룩하다. 이화여대와 이대 총동문회는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공분을 산 발언은 2022년 ‘김용민TV’에서 한 말이다. 김 후보는 “종군 위안부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대 총동창회는 3일 “후보직 사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2019년에는 같은 채널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단체들은 이날 김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종이 여색을 탐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 유튜브 ‘국민TV’에서 “고종이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라며 “고종이 나라를 망친 거야”라고 말했다. 대한황실문화원은 “역사 왜곡에 대해 사죄하라”는 성명을 냈다.

서울 동작을 지역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도 논란이다.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에서 “나 후보는 나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했다. ‘나베’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나경원 후보의 이름을 섞어 비방하는 멸칭이다. 일본어 독음대로면 ‘냄비’를 뜻하는데, 냄비는 여성을 매춘부 등에 빗대는 성 비하 용어로도 쓰인다. 이 대표가 이런 의미를 몰랐다면 서둘러 사과할 일이다. 아울러 김 후보 문제도 수습해야 할 것이다. 김 후보는 사과가 아니라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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