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반도체·AI’ 정조준… 연내 R&D 전략지도 마련

해외 기관과 기초연구 협업 확대

국민일보DB

정부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추진 방향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기초연구 분야 등의 해외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것이다. 세계적 과학기술 성과가 국가 간 집단 연구를 통해 이뤄지는 추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벌 R&D 시스템 혁신,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역량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연구 생태계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전략기술 분야별로 글로벌 협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전략 지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2대 국가전략기술, 17대 탄소중립기술 분야에 대해 국가 간 기술 우위를 분석한 내용과 기술별 협력 전략 등을 포함한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올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 교류를 지원하는 ‘톱 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외 한인 연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재외 한인 연구자에게는 국적별 선발 비율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나 홀로’ 연구 위주라는 지적이 많은 국내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해외 기관과의 글로벌 연구 협업 범위를 넓히고, 국내 연구진과 해외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R&D에 해외 연구기관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을 완화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 범부처 글로벌 R&D 예산을 전체 R&D 예산의 6.8% 수준인 1조8167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전체 R&D 예산의 1.6%에 불과했던 글로벌 R&D 예산 규모를 확대했다. 국가 간 연구 협력이 점차 강화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외 협력 논문 수는 2018년 49만1697건(26.1%)에서 2021년 60만4400건(27.3%)으로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뿐 아니라 인류 최초의 블랙홀 관측 등 혁신적 연구 성과는 글로벌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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