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중파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1일 중국을 방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회장은 이날 친미·독립 성향인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을 만났다. 라이 총통의 다음 달 20일 취임을 앞두고 미·중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잉주재단의 샤오쉬천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마 전 총통은 1일 오후 광둥성 선전에 도착해 11일 오전 베이징에서 대만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재단이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 20명도 마 전 총통과 동행했다. 이들은 광둥성과 산시성, 베이징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일부 홍콩 언론은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마 전 총통을 만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 전 총통은 총통 재임 때인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양안 분리 이후 최고지도자 간 첫 만남이었다.
로젠버그 회장은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 총통과 라이 당선인을 만났다. TVBS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대만과 미국은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대만 안보를 위한 미 정부와 의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희망한다”며 “대만과의 관계는 반석처럼 단단하고 원칙적이며 초당적”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국의 마이클 피그니텔로 수석고문 등과 함께 6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정부 고위 관리와 각계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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