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여리고 성 주위를 행진하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약 60만의 이스라엘 군사들이 어떻게 행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먼저 군사들이 가고 다음은 나팔 든 일곱 명의 제사장, 그다음은 언약궤, 마지막으로 군사들이 행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행진의 시작은 조용히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엿새 동안 돌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일곱째 날에는 성 주위를 일곱 번 돈 후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팔 소리가 들릴 때 백성은 모두 큰 소리로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할 때 여리고 성은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리고 성 행진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승리는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여리고 성은 무너지기 직전인 성도 아니고 함성에 무너져 내릴 성도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며칠 동안 성 주위를 도는 고생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 성을 공격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힘으로는 여리고 성을 정복하기에 어려워서 이런 계획을 펼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 행진으로 무너뜨린다는 상식 밖의 결과를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승리는 여리고 성 전쟁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 가운데 거둔 모든 승리는 하나님께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창과 검을 들고 실제 전쟁을 치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적 군사로서 죄와 싸우고 악한 영의 세력들을 물리치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엡 6:12) 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를 얻을 방법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더욱 믿고, 그분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말씀으로 온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말씀 한마디로 이스라엘의 승리를 이루어 내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사용해 놀라운 일을 보이십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이루신 승리에 참여한 자는 눈앞에서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히 11:30)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승리를 이루신 예수님을 믿는 자, 붙잡는 자는 주님께서 이루신 승리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루신 승리,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에 우리는 믿음의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여리고 성을 점령하는 방법, 승리하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신 승리를 우리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따라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승리 소식, 곧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가나안 땅, 곧 죄로 가득한 이 세상을 새롭고, 의로우며, 선하게 만들어야 하는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기 위해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믿음이 필요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노재식 목사(예닮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인 예닮교회는 평일에는 도서관으로 장소를 오픈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간식과 피아노 수업, 각종 문화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최종 목적은 하나님을 전하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의 정말 많은 잃어버린 심령을 향해 움직이는 교회가 되길 꿈꿉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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