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90분 거리 19분 만에 도착… 배차 간격 17분은 아쉬워

Է:2024-03-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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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수서~동탄 노선 타보니

요금 4450원으로 저렴… 환승 가능
승강장 깊어 출구까지 8~9분 예상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역에서 열린 국민 참여 안전점검에 참여한 시민들이 시승차 내에서 점검표를 작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일반 국민 300여명과 국토부 직원이 참여하는 안전점검을 22일까지 실시한다. 연합뉴스

경기도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오는 30일 개통된다. 광역버스로 90분, 승용차로 70분 걸리던 거리를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수서고속철도(SRT) 이동시간(17분)과도 큰 차이가 없는 ‘준고속열차’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타본 GTX-A 차량은 수서역에서 성남역 구간을 6분50초 만에 주파했다. 성남역에서 동탄역까지 오는 데는 11분40초가 걸렸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19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동한 셈이다.

다만 지하 승강장에서 지상 출구로 올라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GTX는 지하 40~50m의 대심도를 지난다. 전철의 지하 25m보다 더 깊다. 성남역 2번 출구에서 지하 승강장까지 걸어가는 시간을 재보니 6분40초가 걸렸다. 이 시간은 승객이 없을 때 가능하다. 인파가 몰리면 8~9분은 걸릴 듯했다.

그럼에도 GTX 이용을 고려하게 만드는 건 가격이다. 국토부는 GTX의 기본요금을 3200원으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GTX는 기본요금에 거리요금(5㎞당 250원)이 부과되는 구조다. 이에 수서~동탄 요금은 4450원이다. SRT 같은 구간 요금인 7400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더욱이 GTX는 대중교통으로 환승이 가능해 하차 후 버스·전철을 탔을 때 기본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오는 5월 출시되는 K-패스를 활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패스는 월 15~60회 이상 대중교통을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20~53.3%를 환급해주는 교통카드다. K-패스를 이용하면 2070~3560원에 수서~동탄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연령별 할인과 K-패스 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는 없다.

예컨대 동탄에 살며 서울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A씨(40)가 SRT와 지하철을 활용해 출퇴근을 한다면 한 달에 19만3200원의 교통비를 부담해야 한다. SRT 정기권(왕복 6400원)과 지하철 요금(왕복 2800원)을 모두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K-패스를 이용해 GTX를 탑승하면 한 달 교통비는 14만9520원까지 줄어든다. GTX-대중교통 환승 할인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을 덜어내고 K-패스로 이용금액의 20%를 환급받을 수 있다.

배차 간격이 길다는 점은 아쉽다. GTX-A 노선의 출근 시간(오전 6시30분~9시) 배차 간격은 17분이다. 지하철 배차 간격(3~4분)보다 4배 이상 길다. 그 외 시간은 배차 간격이 20분이지만 선로 점검이 있는 정오 즈음에는 30분까지 길어진다.

국토부는 올해 말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차량을 추가로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 배차 간격을 10분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028년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신호 개량을 통해 상행 100회·하행 100회로 운행 횟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동탄=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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