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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인공지능을 활용해 얻은 정보로 설교 준비해도 되나

설교는 영적 씨름 통해 완성될 때 감동과 공감 주는 것


Q : 제주도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데 목회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보를 얻고 설교를 준비해도 될까요.

A : 설교자는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신문을 통해 세상 정보를 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교는 시사해설도 아니고 새로운 정보 안내 창구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재해석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 행정, 상담과 교육, 말씀 선포와 예배 인도 등 목회자가 담당해야 할 분야는 넓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설교는 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준비하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설교를 듣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날이 갈수록 기대치도 높아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TV, 인터넷,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설교가 통제 없이 퍼지며 설교 쏠림이라는 기현상도 생겼습니다. 교인들은 주저 없이 설교를 비교하고 평가합니다. 그럴수록 설교는 창의적이라야 하고 나의 설교라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설교나 정보를 인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자료가 주어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찬송가 작사가인 페니 크로스비의 찬송시들이 지금도 은혜를 지속하는 것은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찬송이라”는 신앙과 고백 때문인 것처럼 설교자도 자신의 신앙과 고백, 삶과 간증으로 만든 설교일 때 영적 공감을 일으키게 됩니다.

현대 과학이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설교도 연구하고 살피십시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 씨름을 통해 만든 내 설교일 때 큰 감동과 공감이 일어나게 됩니다. 어떤 정보든 그대로 옮겨 쓰진 마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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