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공공부문에 공급되는 드론의 기술력·품질 향상과 국내 드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달방식을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조달청은 그동안 국내 드론 제조업체가 공공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장려해 왔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민간시장과 달리 공공시장에 공급되는 드론 제품은 품질불량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은 드론 제조업체와 전문검사기관, 관련 협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장 드론 기술·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는 공공부문이 국내 드론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 유도, 공공기관의 드론 운영역량 강화, 드론 판로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먼저 각 기업의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우수 드론 제품은 최대 이윤율 25%를 보장하는 등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드론 관련 시험성적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하는 한편 품질평가를 강화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제조공정에 보다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납품기간은 30일 이상으로 보장한다.
공공기관의 드론 관련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드론 사용자 조종자격을 취득할 때 관련 교육을 지원하고 드론을 ‘안전관리물자’로 지정하기로 했다. 드론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며 드론 종합보험의 가입도 유도한다.
국내 드론 제조업체가 공공판로를 기반으로 성장한 뒤에는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공공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공급을 확대하고 계약방식을 보다 다양하게 적용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드론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공부문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구매력을 바탕으로 국내 드론 기업에게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면 이들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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