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은 한·미동맹이 정치적인 실수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미국 대선 결과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강해지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다자 안보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육군협회에서 코트라 주선으로 진행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누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든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했고 미래에도 이를 이룩할 가장 좋은 기회인 이 동맹을 분열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해칠 만큼 멍청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회장은 최근 일각에서 북한과의 핵군축 협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책과 수단에 관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지지하는 정책은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걱정스럽다”면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자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브라운 회장은 “인도·태평양에 나토와 같은 구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것이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중요하고 이를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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