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안에서 일상생활 대부분이 가능할 정도로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이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한때 부러움을 샀던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골프연습장은 이제 기본 옵션에 가깝다. 최근에는 라운지 카페와 공용 세탁실, 개인 오피스, 개인 독서실, 연회장, 수영장, 키즈카페 등을 추가하고 각 시설에 디자인 요소까지 가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 아파트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전체 535가구로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규모지만 1000가구 넘는 대단지 못지않게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스크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같은 운동시설은 물론 키즈 라운지와 개인 오피스, 개인 독서실이 들어선다. 개인 독서실은 스터디 카페 같은 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다. 라운지 카페, 소형 도서관, 세탁·건조가 가능한 ‘런드리 라운지’(공용세탁실), 게스트하우스(2개실)도 조성한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가 함께 짓는 경기 광명5구역 재개발 단지 ‘광명 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2878가구 규모 대단지인 만큼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문화강좌실, 소형 도서관, 남녀 구분 독서실 같은 교육시설과 카페테리아, 티하우스, 키즈카페 등 휴게공간이 용도별로 마련된다. 운동시설은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시설로 구분하고 사우나를 설치한다. 게스트하우스는 7개실이 들어선다.
경기 의정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지역 최초로 입주민 자녀를 위한 스터디 공간 ‘에듀&비즈니스 라운지’와 스텝가든카페, 북카페, 키즈룸, 어린이집, 돌봄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운동시설은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 골프연습장, 필라테스룸과 함께 탁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 냉·온탕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우나와 코인 세탁실도 들인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2개동 사이 29층에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가 설치된다.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과 별개로 실내체육관을 만들고 수영장도 만든다. 교육 공간도 독서실, 소형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으로 세분화했다. 연회장과 공유 오피스를 둔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의 지하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은 최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건축과 인테리어 부문 본상을 받았다. 이 단지 지하 공간은 차량 통행과 승하차가 수월한 호텔식 출입구, 교차로 시야를 확보한 광천장 조명, 벽화로 꾸민 공공보행통로로 주목을 받았다. 커뮤니티 시설은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연상시키는 수영장, 핀란드 분위기를 낸 사우나실처럼 해외 휴양지 테마를 적용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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