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신당 명칭이 ‘조국혁신당’으로 결정됐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주요 인사들의 지역구 배치에 속도를 내는 등 4·10 총선을 향한 제3지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조국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29일 공지를 통해 “정식 당명을 조국혁신당으로 결정했다”며 “공모 결과 조국이 포함된 당명이 전체의 77.8%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색은 짙은 파란색인 트루블루로 하고 코발트블루와 딥블루를 함께 쓰기로 했다. 각각 광주의 하늘, 백두산 천지, 독도의 동해를 상징한다.
창준위는 “조국혁신당의 최우선 과제인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 삶에 안정감을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준위는 오는 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쪽저쪽 다 꼴 보기 싫다면 조국혁신당을 찍기 위해서라도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10석 이상을 얻어 원내 제3당이 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간담회 전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지역 의원들을 찾았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전부 포함한 종합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오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다. 아직 지역구는 정하지 않았지만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있는 광주 서을 출마가 거론된다. 이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림은 오래전부터 그렸는데 마냥 늦출 수 없어 금명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재선한 김종민 공동대표는 세종갑 출마가 유력하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과 함께 충청권 벨트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의 경우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서울 노원병, 경기 화성 동탄, 대구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3월 중순까지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선거 전문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이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비례대표로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당 지지율이 정체돼 있을 때 오히려 앞장서는 게 이준석의 정치”라고 일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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