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G-펀드’의 올해 조성액을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 16일부터 이지비즈,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을 통해 펀드 조성 목표를 공개하고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 도는 올해 G-펀드 예산 105억원을 편성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모펀드 기금으로 100억원을 출자했다.
G-펀드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경기도가 투자 마중물 역할로 조성하는 펀드(투자조합)다. 올해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성장 분야 펀드 총 1500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목표액을 달성하면 지난해 말까지 조성한 7880억원에 더해 펀드 운용 금액이 총 93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2월 23일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2026년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근접한 수치다.
올해 조성하는 펀드 중 스타트업 펀드 4호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신산업 분야 10년 이내) 투자를 위해 도 출자금 25억원을 포함, 총 1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앞선 1~3호 펀드는 지난해 1370억원을 조성해 목표액의 약 2배를 달성했다.
탄소중립 펀드 2호는 도 출자금 80억원을 포함해 총 4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며, 미래성장 펀드 4~6호는 모펀드 기금의 100억원 출자를 포함,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운용사 모집은 3월 14일 마감하고, 평가에 따라 5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도는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찾아가는 권역별 투자설명회를 20회 이상 추진할 계획이다. 또 투자 홍보활동(IR) 등도 같이 진행하면서 투자자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기업의 시각에 맞춘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광덕 도 지역금융과장은 “민간의 벤처 투자 심리 위축과 펀드 출자자(LP) 매칭 경쟁 심화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고,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성장 기회의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