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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李몽’… 11일 만에 찢긴 빅텐트

이낙연·이준석 상처만 안고 결별
낙 “당 정비… 진짜 민주당 세울 것”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면서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했다(왼쪽 사진). 이준석 공동대표가 1시간 뒤인 이날 낮 1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웅·이병주 기자

‘제3지대’ 빅텐트를 위해 뭉쳤던 개혁신당이 분열됐다. 새로운미래 출신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총선 지휘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공동대표와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 9일 전격적으로 합당을 선언한 지 11일 만이다.

제3당을 지향했던 개혁신당이 분당을 피하지 못하면서 오는 4월 10일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최소 4개 이상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당 통합 좌절로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사과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어 “그들(이준석 대표 측)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덕적·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과 양정숙 의원은 이낙연 공동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일을 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하신 유권자들에게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여러 구성원은 우리와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 금태섭 최고위원의 새로운선택은 개혁신당에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 작업을 펼칠 방침이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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