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발로란트 대회에도 우리은행이 있네”

LCK 이어 발로란트 공식 스폰서로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MZ에 친근한 기업 이미지 쌓아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막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대회 장소에 조성된 우리은행 부스 모습.

e스포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 우리은행이 이번엔 1인칭 슈팅 게임(FPS) ‘발로란트’ 대회에 떴다.

20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VCT 퍼시픽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프로팀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권역 대회다. 올해 VCT 퍼시픽 첫 대회인 ‘킥오프’가 지난 17일부터 서울 성수동 소재 에스팩토리에서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곳에 슈팅 게임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우리은행 에이전트 캠프’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는 발로란트 세계관의 요원증을 배급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부스를 찾은 팬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요원증을 발급받고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아이템을 SNS에 인증하면 별도 상품도 지급한다.

현장에서 만난 우리은행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드는 걸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면서 “기성 은행의 색채를 최대한 줄이다 보니 젊은 관람객들이 거부감 없이 콘텐츠를 즐기는 게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기업 마케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금융, 재테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 그만큼 e스포츠는 금융사 입장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e스포츠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의 금융권이 MZ세대에 접근할 최적의 경로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팬들에게 ‘e스포츠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란 인식을 심는 데 성공했다.

발로란트 대회는 최근 확 뜬 게임이다. 그만큼 기성 e스포츠 대회 대비 팬층의 연령이 비교적 낮다. 또한 게임 장르가 다른 만큼 시청자도 겹치지 않는 게 특징이다. LCK와 VCT는 시청자층이 70% 이상 겹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항저우가 처음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국가 대표 선발과 훈련을 지원하고 ‘팀 코리아’ 마케팅에도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전용 앱 ‘WON뱅킹’에서 e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e스포츠 대회 응원·승부 예측 이벤트는 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우대 금리, 기프티콘, 국가대표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 등의 혜택이 주어졌다.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LC K에 이어 발로란트 e스포츠까지 후원을 결정해준 우리은행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LoL 팬뿐만 아니라 발로란트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수세대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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