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약효 동일하면 싼 약으로 바꾸겠다”

[쿠키 건강] 국민 10명 준 6명이 더 저렴한 약이 있다면 처방된 약품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2011년 10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저가의약품 사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7%가 정부가 동일한 약효라고 공표한 약 중 의사가 비싼 약을 처방한 경우,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연령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 이상이었으며, 20대 ~ 40대에 66~67%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소득층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과 효과는 동일하나 가격이 더 싼 약이 있다면 값이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처방 또는 조제 시점에서 소비자가 본인이 복용하게 될 의약품의 가격을 알게 된다면 환자 스스로 좀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심평원은 “설문조사 결과, 효과가 동일하다면 값 싼 약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저가약 선호에 대한 소비자 인센티브 부여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에서는 참조가격 이하의 약에 대해 환자본인부담금을 달리해 저가약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약효 또는 치료효과를 가지는 약들(참조그룹) 중 가격이 참조가격보다 30% 낮은 약을 처방받을 경우 환자 본인부담금을 면제 해주고 있다”며 “의사가 참조가격 이하의 의약품을 처방하면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고 있으며, 처방이 성분명으로 이루어진 경우 약사는 의무적으로 처방약을 제네릭이나 저가약으로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