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목도리로 몸 따뜻하게… 키스 시 목은 15~20도만 꺾어야
[쿠키 건강] 오는 14일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다. 그만큼 사랑이 충만하다보니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나만의 특별한 데이트를 준비하는 연인들도 많다. 발렌타인 데이트의 낭만을 한껏 살리기 위해 여성들은 짧은 스커트와 굽 높은 부츠를 코디하고, 남성은 달콤한 키스를 계획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즐겁기만 할 것 같은 데이트 코스 곳곳에도 척추를 위협하는 요소가 숨어 있다. 발렌타인데이, 데이트의 재미도 살리고 척추 건강도 지키는 법을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야외 데이트, 척추 긴장 유발… 패션 소품으로 보온 챙겨야= 입춘이 지났지만 날씨는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추운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척추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척추 통증이 심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철 여성들의 얇은 옷차림은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짧은 스커트나 반바지, 목 부분이 파인 옷 등을 입고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면 척추와 근육이 경직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려면 모자, 목도리, 장갑 등 패션 소품으로 체온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레깅스를 입을 때는 발목이 노출되는 디자인은 피한다. 발목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짐은 물론 넘어지거나 다치기도 쉽다. 구두나 부츠 굽 높이는 2~3㎝가 적당하고 부츠의 통은 손가락 하나가 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굽이 지나치게 높으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엉덩이는 뒤로 빠지게 되고 가슴은 앞으로 내밀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근육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척추에 무리를 준다”며 “부츠의 통이 좁으면 말초신경이 압박받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도심 데이트에는 영화나 연극 관람이 빠질 수 없다. 편하게 좌석에 앉아서 데이트를 하는 이 시간은 힘들 것이 없어 보이지만 2시간 가량 좁은 공간에 앉아 있으면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와 등을 좌석에 밀착시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할 때는 딱딱한 의자에 방석을 깔고 앉고 무릎은 담요나 목도리를 덮으면 한결 편안하다. 연인의 어깨에 팔을 올리거나 머리를 기대는 자세는 친밀감을 높이는 데는 좋지만 목과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주므로 10~1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키스 시 목 과하게 꺾으면 목디스크… 15~20°만 기울여야= 발렌타인데이 키스는 ‘목의 각도’를 유의한다. 정열적인 키스를 위해 목을 지나치게 꺾으면 목을 삐거나 심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코 끝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목을 15~20° 정도만 기울이는 것이 좋다. 손으로 상대방의 턱과 목을 받치듯 잡으면 목이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같은 높이가 차이나는 공간 역시 목이 많이 꺾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교외에서 스케이트나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는 커플은 부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안전장비를 완벽히 갖추고 안전수칙을 숙지하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충분히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커플은 초보자 코스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초보자 코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충돌할 위험도 높다.
스파도 겨울철 인기 높은 데이트 장소다. 스파의 따뜻한 물은 척추와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고 수압은 마사지 효과가 있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은 허리에 부담이 덜 가도록 허리가 물 속에 완전히 잠기게 하고 입욕 시간은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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