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조규봉] 식품 이물 사례 급감, 과연 그럴까?

Է:2012-02-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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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조규봉] 식품 이물 사례 급감, 과연 그럴까?
[쿠키 건강] 식품 이물 발견 사례가 전년대비 35% 급감했다. 식약청이 지난해 하반기 식품이물 집계를 종합한 결과다. 급감 이유는 이물보고 의무화 및 이물 저감화 영향이라는 게 식약청 식품관리과 담당 사무관의 설명이다. 식품 이물 저감화 정책이 제대로 현실에 반영돼 사례가 줄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업체들의 이물관리 노력도 한몫했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물 집계 현황을 보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물 보고 건수는 줄었지만 한번 이물이 나온 업체에서 또 다시 나오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 보고된 업체들은 ▲종가집 김치(벌레) ▲대한제분 밀가루(벌레) ▲농심 별따먹자(고무조각) ▲롯데제과 딸기스크류(나무조각) ▲오리온 포카칩(탄화물) ▲해태제과 바밤바(포장지 조각) ▲풀무원식품 유기농두부 찌개(벌레) 등 이른바 유명 식품기업이다. 2010년에도 이들 업체들은 비슷한 사례로 이물보고가 이뤄진 바 있다.

문제는 단 한 차례도 보고되지 않은 업체들이다. 식품업계 대다수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없을 순 없다. 특히 먹거리업체의 경우 제조공정에서 0.02%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대로라면 거의 대부분의 식품업체에서 이물이 조금씩은 보고 됐어야 맞다. 하지만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매번 이물 보고 업체는 대동소이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식약청은 오히려 이물이 급감했다며 정책의 성공이라고 스스로를 부추겨 세우고 있다. 만약 이물보고가 없는 업체까지 눈여겨봤더라면, 식약청의 이같은 행동도 무리는 아니다.

신고한 업체만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 앞으로 식품 이물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나마 신고했던 업체들도 하나씩 신고건수를 줄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2010년 이물보고 당시 식품업계 대부분이 ‘신고한 업체만 손해 본다’는 볼멘소리를 냈다. 다들 말은 안하지만 올해도 역시 ‘OO업체는 또 한 개도 없는 거야? 소비재 반이 OO업체 것인데…’라는 말을 되뇔 게 자명하다.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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