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먹는 식습관, 대사증후군 발병과 복부비만 줄인다

[쿠키 건강] 음식을 골고루 먹는 식습관이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낮춘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습관과 대사증후군 발생과의 관련성을 주척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골고루 먹는 식사습관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음식을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0% 이상 감소했고, 복부비만은 4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표 참조)

이번 조사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 중 안산코호트와 안성코호트 참여자 가운데 건강검진 결과 대사증후군이 없는 성인 66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식약청은 2008년까지 2년마다의 추적조사를 통해 대사증후군 5대 요소의 누적 발생위험을 분석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조사대상자의 골고루 먹는 식습관 정도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식습관과 대사증후군 발생간의 관계를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골고루 먹는 집단이 흰쌀과 김치 위주의 치우친 식사를 하는 집단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23%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5개 등급은 가장 골고루 먹는 군(제5분위군), 약간 골고루 먹는 군(제4분위군), 보통(제3분위군), 약간 치우치게 먹는 군(제2분위군), 아주 치우치게 먹는 군(제1분위군)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5분위군 누적 대상자 2548명 중 대사증후군 발생은 331건이었으며, 제1분위군 누적 대상자 2490명 중 대사증후군 발생은 397건이었다. 식약청은 이 결과를 음주·흡연·운동여부 등의 다변량 모델 보정을 통해 상대적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비를 비교해 확인했다.

또 제5분위군의 경우 제1분위군에 비해 복부비만 위험이 42% 감소했고,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 16% 줄었다. 제5분위군 누적 대상자 2548명 중 복부비만과 저HDL콜레스테롤 발생은 각각 534건과 1095건이었고, 제1분위군 누적 위험 대상자 2490명 중 복부비만과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은 각각 679건과 1122건이었다. 이를 다변량 모델 보정을 통해 상대적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비를 비교 확인했다.

가장 골고루 섭취하는 군(제5분위)의 식사패턴은 잡곡밥(1일 2~3회), 김치 외 채소(1일 6회 이상), 생선 및 해산물(1일 2회), 해조류(1일 1회), 콩(1일 1회), 육류 및 달걀(1일 1회), 과일(1일 1회), 유제품(1일 1~2회)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골고루 섭취하지 않는 경향이 높아질 수록(제5분위군 → 제2분위군) 잡곡밥이나 채소의 섭취가 줄어들고 생선 및 육류 등 단백질식품의 섭취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주 치우치게 먹는 군(제1분위군)의 경우는 흰쌀밥과 김치를 위주로 식사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대사증후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사패턴이 중요한 만큼 어릴 때부터 편식을 피하고 다양한 식품을 접하는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가 2010년 기준으로 발표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중 1인 1회 분량은 잡곡밥 210g(1 공기), 채소류 70g(1접시), 생선 60g(1 토막), 해조류 30g(1 접시), 콩 20g(두부의 경우 80g(2조각), 육류 및 달걀 60g(달걀(중) 1개), 과일 100g(사과-중 반개), 딸기, 수박, 참외의 경우 200g(딸기 10개), 우유 200g(1 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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