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 엉덩이 뼈 골절 주의

Է:2012-01-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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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여성, 골다공증 환자 겨울철 낙상 조심

[쿠키 건강] 계속되는 한파 속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얼어붙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는 낙상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평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관절센터 한석구 교수로부터 낙상과 고관절 골절 예방에 대해 들어본다.

◇노인, 여성, 골다공증 환자 특히 주의해야

겨울철 낙상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관절이 부드럽지 못하고 근육도 경직되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야외활동이 부족해지면서 자외선 노출이 적어져 비타민D 생성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에 비해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는 증가하여 골 흡수가 일어나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낙상은 노인들에게 잘 일어나는데 노인들은 근력이 약하고 균형감각이 저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약한 시력, 어지럼증 등으로 갑작스럽게 미끄러질 때 반사적으로 대응해 균형을 잡기 어렵다. 여기에 대부분의 노인들이 골다공증이 동반돼 있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낙상사고 경험이 많은데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젊었을 때 최고 골밀도(peak BMD)가 낮으며, 활동이 적고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자칫 생명 위협할 수도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고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고관절 골절에서는 적용이 어렵고, 골절로 인한 통증과 장기간의 침상안정이 고령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방법은 골절부 고정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으며 두 방법 모두 환자가 가능한 빨리 움직이는 것이 식욕부진이나 욕창, 폐렴과 같은 골절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통계적으로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약 20%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과거에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던 환자에게는 골절이 없었던 환자보다 반대편 고관절의 골절 발생 가능성이 훨씬 많았다. 일단 양쪽 고관절이 모두 골절되면(양측성) 사망률이나 골절로 인한 장해율이 한쪽만 골절될 때 보다(편측성)보다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아무리 수술이 잘 됐다고 하더라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지 않은 것 보다는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에는 수술기술이 발달하고 수술 후 환자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고령환자의 수술과 마취가 보다 안전해졌으며 위험도 크게 줄었다.

◇골다공증 미리 예방, 평소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길러

일단 넘어지더라도 뼈의 강도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면 골절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상을 조심하고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단백질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또한,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하고, 하지 근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퇴사두근 강화훈련이나 보행 연습, 도보나 등산과 같은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을 한다.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질환(당뇨병, 신장 질환 등)을 치료하고, 시력 약화, 요실금, 어지럼증의 증세가 있는 경우 해당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비타민D, 칼슘,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 치료,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이나 부갑상선 호르몬 등이 있다. 당뇨병, 신장 질환이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골다공증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작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길이 미끄러운 겨울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행시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으며 움직임이 편한 옷을 착용하도록 한다.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거나 신발에 미끄럼 방지판을 부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실내에서는 어두운 조명을 피하고 욕실에는 미끄러짐 방지 깔개를 마련하거나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Tip. 낙상 예방 5계명

1. 하체의 근력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2. 굽이 낮고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신자.

3. 미끄럼방지 양말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낙상을 예방하자.

4. 외출 시에는 보행보조기구나 지팡이 등을 사용한다.

5. 골다공증은 평소에 관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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