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병통치약, 현대 의약수준에서 연구 집중

주성분 아카세틴 합성 성공…전임상서 심방세동 효과 확인

[쿠키 건강] 중국에서 오랫동안 만병통치약으로 전래된 전통 한약 중 설산에서 자생하는 희귀한 티안샨 주에 리안(Tian Shan Xue Lian) 백색 꽃이 현대 의·약학 연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샹하이와 홍콩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과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사용해왔던 전통 한약(TCM)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 아보카도 정도 크기의 꽃을 부정맥 즉, 심방 세동의 치료 신약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꽃 한약은 신지앙, 티베트, 인도에서 부정맥 치료에 사용해 왔다고 홍콩대학 심장학 교수인 리 구이롱(Li Guirong)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많은 중국 제약회사들이 TCM을 분말이나 캅셀로 이미 판매하고 있으며, 글로벌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활발한 임상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의 과학 연구개발 자금이 향후 5년간 무려 1.7조 달러를 지원해 심장병이나 암 등 만성 질환 치료의약품과 진단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대학의 리 박사와 샹하이 약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8년 전에 티베트 3000미터 고원지대에 자생하고 있는 티안 샨 주에 리안(Herba Saussureae Involucratae)에 대해 연구를 착수했다. 주요 성분인 아카세틴(acacetin)을 분리하여 합성에 성공했고, 동물실험에서 심방 세동 치료에 성공적인 결과도 얻었다.

중국 최대 홍콩 도매상 시노팜 그룹(Sinopharm Group)의 모회사인 중국 국립 제약그룹이 3년에 걸쳐 성분을 정제하고 인체 임상을 희망하고 있다. 아카세틴에 대한 특허도 이미 등록했다.

한편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20년에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르며 2010년 500억 달러에서 2015년에 1100억 달러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서양 처방약 시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내부 연구자들은 TCM 연구에 조용히 진입하고 있다. 최우수 TCM 의약품이 세계 처방약의 획기적인 자원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중국 정부는 바이오텍 회사와 신약 개발 지원에 10.6억 달러를 배정 지원하고 있다. 시노팜 이외에 기타 저명한 TCM 생산업자들로는 연난 바이야오(Yunnan Baiyao) 그룹을 들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지혈제를 만들고 있으며 장조우 피엔체후앙 제약(Zhangzhou Pientzehuang Pharm. Co. Ltd)과 지앙수 헹루리 약품 회사(Jiangsu Hengruli Medicine)와 함께 앞으로 5년간 R&D에 많은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한다.

베이징 통렌탕(Beijing Tongrentang)사는 약효가 있는 한약 희귀 원료를 사용하여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중국 샤인웨이 제약 그룹은 주정부 보호 특허 한약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반대로 기존 허가된 TCM을 연구해 유효 성분을 발견한 경우도 있다. 즉, 항 말라리아 의약으로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아르테미시닌은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된 감미의 약초 과즙에서 추출된 것으로 1960년대 중국 육군 정책계획에 따라 한약에서 추출하여 말라리아 치료제로 전 세계 선두 주자가 되었다.

중국 정부는 TCM 을 지원하고 5천년 전통 한방 역사가 모두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보고 전통 한약 개발을 통해 환자를 건강하게 만들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윤주원 기자 joowonY@medifonews.com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