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과도하게 사용하다 ‘엘보’ 부른다

[쿠키 건강] 흔히 ‘엘보’라 칭하는 팔꿈치 손상은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과사용 증후군’에 속한다. 팔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다 팔꿈치 근육과 인대 힘줄이 약해져 통증을 야기하는데 특히 골프, 테니스, 야구같은 특정동작이 반복되는 스포츠활동 도중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가사일이 많은 주부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작은 충격이 쌓이고 쌓여 ‘테니스 엘보’

주로 팔꿈치 바깥쪽에 손상을 입는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이 잘 걸린다 해서 이름붙여졌다. 공을 라켓으로 받아치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팔꿈치 바깥쪽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작은 충격이 누적되다가 팔꿈치 바깥쪽 근육과 힘줄이 점점 약해진다. 심할 경우에는 공이 라켓에 맞을 때 충격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다. 손목을 펼 때 특히 아프며,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만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골프 엘보’

테니스 엘보와 반대로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골프의 스윙동작처럼 한쪽으로 비틀어지는 자세가 반복되면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평소에도 악수를 하거나 손잡이를 돌리는 등 팔과 손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팔꿈치 안쪽부위를 누르거나 손목을 구부릴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증세가 호전되다가도 자주 재발하는 특성이 있다.

◇어깨와 팔에 무리한 투구동작 ‘야구 엘보’

올해 6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 유독 강속구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서 팔꿈치 부상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이른바 야구 엘보다. 야구엘보는 힘껏 팔을 돌리며 공을 던지는 자세에서 팔꿈치 관절 부위의 뼈와 뼈끼리 서로 마찰을 일으키며 연골에 무리가 가서 발생한다. 야구엘보 초기에는 손가락을 젖히거나 무거운 물건들기가 어려워지다가, 증상이 진행될수록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진다. 심하면 운동이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엘보 초기 가벼운 통증은 ‘프롤로 치료’

가벼운 팔꿈치 통증은 팔의 근력강화운동과 프롤로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이중 프롤로치료는 근육과 인대강화를 위한 치료법으로, 약해진 근육, 인대 힘줄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손상된 조직을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방법이다. 손상부위에 따라 1주일에 1회씩 5~10회 정도 반복적으로 치료하면 초기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연세이김통증클리닉의 이현우 원장은 “엘보는 반복동작에서 오는 만큼 증상 또한 자주 재발하는 특성이 있다. 프롤로는 통증의 근본원인을 차단해서 재발방지에 효과적이다. 치료기간 동안 팔의 무리한 움직임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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