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에 불규칙한 생활, 다이어트로 다크써클 짙어지는 여름… 멜라닌색소형은 선글라스도 유용, 검푸른 다크써클은 규칙적인 생활해야
[쿠키 건강] 여름이면 무릎까지 내려온 다크써클로 줄넘기를 할 지경이라는 넋두리가 들려온다. 다크써클이 계절을 타는 유행병도 아닌데 여름이면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강한 자외선, 길어진 야간활동과 불규칙한 생활리듬, 여기에 무리한 다이어트까지 겹치면 다크써클이 아니라 블랙써클이 될 수도 있다.
똑같은 다크써클이라도 어떤 사람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반면, 어떤 사람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이는 다크써클의 원인과 관련이 크다. 다크써클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중 하나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안구가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노화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 또한 눈 밑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거나 눈 밑 얇은 피부를 통해 정맥이나 모세혈관이 비쳐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름에만 짙어지는 검은색 다크써클은 자외선이 원인
겨울에는 옅어지는가 싶던 눈 밑 그늘이 여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짙어져 같다면 이는 멜라닌색소 침착에 의한 다크써클일 가능성이 크다. 피부에는 멜라닌을 만들어내는 멜라닌세포가 있는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은 같은 양의 자외선을 쬐더라도 더 많은 멜라닌이 생성돼 피부가 검게 된다. 자외선의 양은 겨울을 지나면서 급격히 상승해 6월에 최고조에 이르는데,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눈 밑 다크써클도 짙어진다.
◇검푸른 그늘지는 다크써클은 눈 밑 정맥혈관 때문
여름에 다크써클이 짙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생활리듬의 변화다. 하지를 전후로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어져 활동시간이 길어진다. 또한 무더운 한여름에는 낮을 피해 저녁 모임이 잦아지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면서 올빼미형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생활은 피곤을 부르고 이는 눈 밑에 다크써클을 만든다. 멜라닌색소형 다크써클과의 차이라면 색깔이 검푸른 빛을 띤다는 것이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눈 밑 혈관이 확장되는데 확장된 혈관이 비춰 검푸른 다크써클을 만든다. 눈 밑은 신체 중에서 피부가 가장 얇아 두께가 1mm가 채 안된다. 피부가 얇은 만큼 혈관이 쉽게 비춰 보이는 것이다.
◇눈 밑이 꺼진 다크써클은 눈 밑 피하지방이 부족한 탓
마지막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도 여름 다크써클 부른다. 얼굴살이 빠지면서 눈 밑 지방도 줄어 다크써클이 심해지는 것이다.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S라인과 식스팩을 그리며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하지만 뱃살보다 먼저 빠지는 게 얼굴살이다. 같은 지방이지만 복부 지방과 안면 지방은 성격이 다르다. 복부지방은 살이 찔 때는 먼저 찌고 빠질 때는 늦게 빠지는 반면 얼굴 지방은 먼저 빠지고 늦게 찐다. 따라서 살이 빠지는 순서는 얼굴이 먼저고 배가 나중이다. 이러한 형태의 다크써클은 눈 밑이 꺼져 그늘져 보이는(눈 밑 지방 함몰형) 사람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멜라닌색소형은 자외선차단제와 선글라스로 이중 보호막 쳐야
여름 다크써클의 원인이 파악되면 해결법도 나온다. 멜라닌색소형 다크써클이라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자외선차단 화장품은 SPF와 PA로 차단능력을 표시하는데, SPF는 피부를 붉게 만드는 자외선 차단의 정도를 나타내고, PA는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자외선A의 차단정도를 나타낸다. 멜라닌색소형 다크써클에는 SPF보다 PA가 중요한 만큼 PA+++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한 여름용 자외선차단제품은 워터프루프형이 많은데, 이는 클렌징워터나 클렌징티슈로는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클렌징오일이나 클렌징크림으로 닦아낸 후 세안하는 것도 잊지 말자. 자외선차단제품으로 방어막을 치고도 안심이 안될 땐 선글라스가 유용하다. 렌즈가 큰 선글라스는 시력보호에도 도움이 되지만 눈 밑 피부가 검어지는 것도 막아준다.
◇눈 밑 지방 함몰형은 급격한 체중 감소 피해야
정맥혈관형 다크써클은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 최고의 예방책이다. 특히 여성은 생리기간 중에 검푸른 그늘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는 휴식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눈 밑 지방 함몰형 다크써클은 생활습관만으로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기 어렵다. 한 번 빠진 눈 밑 지방은 자연적으로 다시 채워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더 이상 눈 밑 꺼짐이 심해지지 않도록 급격한 체중감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 다크써클이 콤플렉스가 될 정도라면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 볼 수도 있다. 눈 밑은 피부가 약한 만큼 메스로 절개하는 시술은 무리를 준다. 대개 주사형태의 시술로 다크써클을 치료한다. 멜라닌색소형은 PRP(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주사나 필링, 메조테라피로 효과를 볼 수 있고 정맥혈관형은 혈관경화제로 정맥혈관을 위축시킨다. 눈 밑 지방 함몰형은 지방이식이나 필러를 시술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우동훈 훈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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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크써클, 잠이 보약? 원인 따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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