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이 처음 생겼을 때 바로 치료를 받으면 허리만 치료하는 간단한 치료가 되지만 이를 방치했을 때는 허리디스크에 척추관협착증까지, 혹은 허리디스크에 목디스크까지 생기는 이른바 두 가지 이상의 복합 척추질환이 야기될 수 있다. 때문에 한 가지 질환만 있을 때보다 통증도 심해지게 되고, 치료기간 또한 길어질 뿐 아니라 비용도 더 많이 들게 된다.
그렇다면 통증을 방치하면 왜 척추질환의 도미노 현상이 생기는 걸까? 척추는 24개의 뼈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 여기서 한 부분의 디스크가 터질 경우 이 디스크가 해야 될 역할을 주변에 있는 다른 부분이 대신해줘야 한다. 이로 인해 주변에 있는 다른 디스크에까지 무리가 가게 돼 디스크는 물론 주변 근육이나 인대 등이 약해져 또 다른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일종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복수로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리디스크와 퇴행성디스크를 가지고 있는 경우다.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발생한 질환이 허리디스크, 뼈와 디스크가 노화되면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납작해지면서 검게 변성되는 것이 퇴행성디스크다.
MRI 사진(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그라미 부분이 디스크가 탈출된 부분이다. 이 부분의 디스크가 탈출되면서 화살표로 표시돼 있는 디스크에까지 영향을 받게 되고, 디스크의 수분이 빠져나가 검게 변성되고 납작해지면서 퇴행성디스크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허리디스크와 퇴행성디스크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시리며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복합질환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인 약해진 척추와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약해진 척추뼈와 디스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고,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두 가지 이상 척추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동안 통증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기 쉽다. 그러므로 추나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체력을 보강해가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추나수기치료는 척추 이상에 대한 근원적인 치료로 비뚤어진 척추 뼈를 바로 잡아주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어준다.
뼈와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게 되면 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고 뭉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한의사가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고 몸 전체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추나수기요법으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한약을 통한 추나약물은 동의보감에서 뼈와 근육을 보한다고 쓰인 약재를 중심으로 증상별 처방을 하게 된다. 추나약물은 퇴행되고 부어 있는 디스크를 가라앉혀 주고 디스크와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척추뼈 자체를 튼튼하게 해 추후에 디스크가 재발하고 척추와 골반이 다시 틀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한방으로 척추질환이 치료가 될까?’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추나약물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수차례 입증된 사실이다. 자생한방병원이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성균관대학교 약대 등과 공동으로 추나약물의 성분으로 실험한 결과, 염증 제거 및 신경재생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한 골세포가 정상으로 환원되는 뼈 재생 효과와 손상된 연골이 회복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봉침과 약침요법의 효과도 크다. 봉침요법은 자연 상태의 벌이 가지고 있는 독을 추출해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봉독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척추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약침요법은 녹용, 인삼, 홍화 등 순수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해 경혈과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로,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통증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다.
옛말에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는다는 말처럼 허리에 통증이 있고 불편하다고 느껴진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빨리 척추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병을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정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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