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깨순 등 시중 판매 ‘나물’ 알고보니…

한국소비자원, 삶거나 데쳐 판매되는 나물류서 대장균 검출

[쿠키 건강] 취나물·깨순 등 시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삶거나 데쳐서 판매되는 나물류 상당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소비자 안전먹을거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서울시내 백화점·대형할인매장·재래시장에서 판매중인 삶거나 데친 나물 중 취나물처럼 열처리 없이 바로 요리에 사용되는 제품 20개의 위생상태를 시험한 결과, 백화점이 8개 중 3개, 대형할인매장이 10개 중 4개, 재래시장 제품 2개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대장균은 열에 약해 삶거나 데치는 등의 과정에서 사멸되므로 위생적으로 작업했다면 검출되지 않는다.

소비자원은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삶는 등 전처리 과정 후 비위생적으로 관리됐다는 것으로 보고 바로 섭취하는 삶은 나물류에 대한 기준마련과 위생 점검 강화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나물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1회 세척할 경우 대부분의 대장균이 제거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무말랭이 등 건나물 14개 제품에 대한 표백제성분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경우 원산지표시를 잘 지키고 있었으나 재래시장에서는 여전히 원산지 미표시 제품(건나물 1개, 삶거나 데친 나물 2개)이 판매되고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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