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다가오는 설 명절은 평소 잘 챙기지 못하는 부모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병을 달고 사는 우리 부모님들은 대부분 돈이 아까워, 혹은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있는 병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때는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의 안색은 좋은지, 걸음걸이는 괜찮은지, 눈이 잘 보이고 귀가 잘 들리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노인성 후두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잘 모르는 질환의 경우에는 무심코 지나쳤다가 큰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후두란 성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이 위축되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면서 쉬고 거친 목소리로 변하는 것이다.
노인성후두는 일반적인 근육이나 피부의 노화와 같은 현상으로 주로 몸의 전반적인 노화현상과 함께 나타난다. 또한 성대근육의 노화로,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못해 식사 중 음식물이 폐로 유입되는 것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폐렴이나 폐기능 저하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킬 위험도 높아진다.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폐렴이 발병할 경우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며 특히 천식, 기관지염, 폐결핵 등 폐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일 경우 사망률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노년기에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소리내기가 어렵다면 조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 방치해 증상이 심해질 경우 ‘목소리가 약간 거칠어지는’정도가 아닌, 대화나 식사 등 일상생활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갑작스럽게 목소리 변하면 다른 질환 의심…노인성후두의 경우 간단하게 치료 가능
서서히 목소리가 변하는 노성후두와는 반대로, 갑자기 목소리가 변했다면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환절기 목감기나 과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 있지만 나이 드신 부모님의 경우 다른 질환들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후두신경이 지나가는 뇌, 갑상선, 후두, 폐, 심장의 이상이 있을 경우 목소리가 갑자기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부모님이 갑상선이나 폐, 심장이 좋지 않았다면, 이번 설엔 목소리 상태를 살펴보는 게 좋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노인성후두의 경우, 예전에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성대질환이었지만 최근엔 간단히 주사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주사를 통해 생체보형물질을 성대에 주입, 볼륨을 살리고 긴장도를 증가시켜 예전과 같은 목소리를 찾는 원리다. 시술 시간도 15분 내외로 짧고 전신마취가 필요치 않아 고령자도 치료 부담이 없으며 시술 후 바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등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고 전했다.
부모님들의 목소리 변화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현재의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법을 알려드리는 것도 좋다. 건강한 목소리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면 성대도 함께 약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운동이 신체 근육을 좋게 하듯 성대 근육도 꾸준히 움직이면 강해지기 때문에 발성을 꾸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목이 건조해져서 소리가 잘 나지 않을 때 따뜻한 물 등을 마셔 성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부모님 노인성후두 체크 Tip>
1.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쉬거나 갈라지는 목소리가 난다.
2. 큰소리를 내지 못하시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3. 감기 등 목소리 변화의 특별한 원인이 되는 증상이 없다.
4. 음식을 드실 때 사례가 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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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말수 부쩍 줄고 잦은 사래 걸린다면 노인성 후두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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