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운송부터 접종 시행까지 문제점 허다

[쿠키 건강] 국내 예방접종 현실이 의료의 발전상과는 다르게 질적인 면과, 관리적인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으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최근 의료정책포럼에서의 기고문을 통해 국내 예방접종에 대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선진국형 질관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임 회장은 우선 국내 예방접종 현장의 열악함을 환기시켰다. 즉,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가 다가오면 보건소 앞에 늘어서서 마치 집단배급이라도 받듯이 접종을 하거나 하는 모습이 전뭉의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예방접종의 운송과 보관, 그리고 관리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예방접종의 약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져야 하고, 종류에 따라서는 빛에 대한 차광이 필수적인 약품이어서 일반약품과 다른 질적 관리가 필요한데 백신제조사에서 최종소비자인 접종기관에 직접 도달되지 않고, 일부 도매상 및 기타 복잡한 유통과정을 통하게 되면 이 같은 주의사항이 얼마나 잘 지켜질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그는 원내에서 사용되어 지다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되어 지는 접종약품의 경우 이 반품처리 후 폐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재고품의 유효기간에 대한 관리가 엄정하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구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예방접종에 대한 기본 지침의 중요성의 마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예방접종을 한다는 의료행위가 접종대상자가 찾아와서 요구하면 원하는 주사를 놔주면 되는 것처럼 생각되기 쉬운데, 실제로는 접종의 기본지침만해도 광범위한 내용의 지식을 필요로 하고, 실제 접종상황에서 기본상황의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임회장은 예방접종은 무조검 많은 사람이에게 해야한다는 개발시대의 관념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접종행위자 및 기관에 대해 접종을 위해 최소한의 기본요건으로 예방접종의 기본적인 지침에 대한 교육과 이를 준수하는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기관을 비롯해 몇몇 기관에서 다양한 형태의 지침서가 발간돼 있는데 각 지침서만다 서로 내용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정리와 통합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 방안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임 회장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현재 국가적으로 배상하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접종항목을 모두 배상하는 것도 아니고, 또 각 개별접종에 있어 어떤 경우, 어떤 식으로 이상반응을 판정하고 배상하는지 충분히 홍보돼 있지 않아 일선 의료기관에서 활용되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 및 배상도 국가가 지원하는 항목 이외에도 의학적으로 타당한 경우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강조했다.

덧붙여 임 회장은 국가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필수예방접종 사업의 경우에도 국내에서는 보건소에만 국한돼 무료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어 접근성과 이용편의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이 역시 선진국 처럼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예방접종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엄희순 기자 best@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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