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작년 말 ‘스테로이드’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울렸다. 바로, 천연 성분으로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환자들이 많이 사용했던 화장품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실 스테로이드는 현대의학에서는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약물인 동시에 가까이 하면 안되는 ‘독’이라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스테로이드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에 대해 아토피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믿고 썼던 화장품에 스테로이드 함유 ‘충격’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판 화장품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 화장품을 사용한 피해자들은 잠을 자지 못하고, 얼굴이 부어오르는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 화장품을 판 12명은 불구속 입건 됐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뒤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충격은 컸다. 특히 한 개에 10만원 가까운 고가로 천연성분이라고 광고한 화장품은 8만8000여개나 팔렸으며, 유명 제약사까지 관계돼 있다고 한다.
스테로이드는 사실, 부신피질호르몬의 일종으로 신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인체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성분이다. 실제로 호르몬제, 소염제, 먹는 피임약, 진통제나 근육강장제 등 많은 약들에 스테로이드가 함유돼 있다.
특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많이 쓰인다. 실제로 문제가 된 제품을 사용한 이들도 처음에는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약인 동시에 무서운 독이다. 장기간 복용시 백내장, 녹내장의 악화,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 억제, 노화촉진, 심장병, 간 손상, 동맥경화, 당뇨, 성 기관 이상 등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에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피부위축이나 혈관확장증이다. 즉, 피부가 얇아지고, 핏줄이 도드라진다. 이 밖에 자반증, 반상 출혈, 색소침착, 주사, 다모, 창상치유 지연, 부스럼, 발열, 발진, 욕창,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아토피, 스테로이드 밖에 답이 없나?
그러나 아직 많은 의료기관들은 아토피가 심해지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토피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
이유를 이해하려면 아토피에 대해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는 아직까지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알레르기와 달리 특별한 유발 원인이 없어도 발생한다. 따라서 의사들은 스테로이드를 통해 가려움증을 일단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의 많은 효과는 사실 면역억제효과 때문인데, 문제는 체내 면역력도 떨어뜨린다는데 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처방을 끊으면 증세가 급하게 악화되는 것을 느낀다.
때문에 최근에는 아예 아토피를 이길 정도로 체내 면역력을 키우는 한의학적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쉽게 말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한방 치료를 통해 아토피를 벗어났다.
박 대표원장은 “아토피는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면역력의 저하, 엄마나 아빠가 아토피나 천식, 알러지성 비염 등을 앓고 있는 유전적인 원인,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급한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환자 개개인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박 대표원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환자 스스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피하는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아토피 피부염이나 여드름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개선될 경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한 번쯤 의심하고,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올바로 치료받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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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스테로이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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