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서울 보라매병원장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철희 서울 보라매병원장은 14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라매병원은 ‘빅4(서울아산, 삼성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병원과 비교해 절반의 비용으로 서울의대 교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라며 “세금 2000억원을 투입해 800개 병상 규모로 새 단장한 만큼 서울시민 모두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시설과 장비는 물론 진료수준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진료비는 빅4 병원은 물론 인근 다른 대학병원에 비해서도 77%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저렴한 진료비로 보라매병원 내원객들에게 돌려준 경제적 이익만 인근 병원 대비 141억원, 빅4 병원 대비 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1인당 평균진료비 차액에 보라매병원을 다녀간 환자수를 곱해 환산한 금액이다.
이 원장은 “비급여진료비를 서울시와 협의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운영진 임의로 비싸게 받을 수 없는 구조”라며 “4인실에 입원하려면 다른 병원의 경우 20만원가량을 더 내야 하지만 우리는 2만7000원만 더 내면 된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에서 설립한 공공병원으로 1987년부터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교수급 의료진 110명은 모두 서울의대 교수다. 이들을 포함해 300명가량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직원들은 모두 서울대병원 소속으로 순환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보라매병원은 약 2000억원을 들여 행복관을 신축하고 희망관을 리모델링, 새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그 결과 보라매병원은 공공병원으로는 처음으로 1일 평균 300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또 암치료를 위해 방사선종양학과와 핵의학과를 설치, 내년부터 진료한다. 이를 위해 다빈치 로봇수술장비와 선형가속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했다.
이 원장은 “희망관에는 방사선 동위원소 기기 등 첨단 의료장비가 구축돼 있다”며 “암 등 각종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일반 3차병원의 30~45% 수준의 의료비로 암환자를 치료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수가가 낮아 민간병원에서 축소하고 있는 응급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등도 확대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극빈층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일반시민들도 최소한의 의료비용을 치르면서 건강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공공의료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 원장은 “높아진 시민들의 의료요구수준에 맞추려면 최극빈층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위험 난치성환자 치료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질병예방까지 책임지는 공공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라매병원은 시립병원 특성상 20%가량의 무료환자의 진료를 맡고 있어 적자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원장은 1일 평균 4000명을 진료하고 병실 가동률을 92∼93%까지 올리는 한편 재원일수를 7일로 만들면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병원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수가를 인하해 시민들이 다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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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 혜택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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