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벌레가?” 까다롭다던 ‘해썹’, 알고보니

Է:2010-10-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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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벌레가?” 까다롭다던 ‘해썹’, 알고보니
식약청 해썹 업체 늘리기에만 ‘급급’…사후관리는 ‘뒤전’

[쿠키 건강] “해썹(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 지정 마크 붙어있는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좀 더 까다로운 제조공정 및 위생관리를 거쳤기에 안전한 것 아니었나요?”

소비자 안전 먹을거리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식품원료 위생관리 시스템인 해썹이 사실은 믿을만한 게 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썹 지정 식품에서 이물질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썹 지정을 받은 대기업 식품에서 이물질 검출 사례가 잦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이낙연의원(민주당·보건복지위)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썹업체 이물 적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101년 7월말까지 30여곳의 식품업체 제품에서 애벌레, 뼈조각, 플라스틱, 나무껍질, 고무줄 나방, 돌, 민달팽이 등의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김치의 경우 업체 1곳의 제품에서 무려 5개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물질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제품으로는 ▲D식품업체 맛김치에서 철사, 나박김치에서 배추벌레, 통포기김치에서 작은벌레, 포기김치 2제품서 벌레, 열무김치에서 애벌레 ▲C업체 막김치에서 민달팽이 ▲P식품업체 찌개용두부에서 벌레, 스트로베리에서 비닐 ▲D업체 색고드름에서 벌레 ▲S업체 브로커리에서 뼈조각 등이 발견됐다.

어린이 간식인 과자에서도 이물질은 예외가 아니다. L제과 업체 과자에서 고무줄과 나방이 발견됐으며 O업체의 경우 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처럼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이 모두 해썹 지정 업체들이라는 것. 하지만 보건당국이 한 일이라곤 지난한해 이물질 검출 식품 53건 중 해썹 지정 취소 단 한 건이 전부다. 그 사이 해썹 지정 제품 늘리기에만 급급했다.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든 말든 성과만 내면 된다는 보건당국의 무책임한 처사다.

이낙연 의원은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품당국은 해썹 업체들의 사후 관리에 집중해야 하며, 이물질이 발견됐을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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