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TV] 게보린 부작용 심각…대책은 허술

Է:2010-08-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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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진통제 ‘게보린’의 부작용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란 성분이 문제인데 해당 제약업체는 판매를 계속하고 있고, 관계부처 또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공 모 씨는 지난달 심한 생리통으로 약을 먹었다가 오히려 화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공00 / 경기도 부천시
“먹자마자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할 것 같더라고요. 술 마신 것처럼 어지럽고 도저히 걷질 못하겠어서…”

김 모 씨도 비슷한 경험으로 병원진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00 / 경기도 안양시
“가슴이 뛰고 손발이 차가워져서 병원에 갔더니 아마도 약 때문에, 약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처럼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의 게보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청소년들 사이에선 ‘게보린 과다 복용은 조퇴의 수단’이라는 얘기가 유포될 정도로 악용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줄여서 IPA는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은 일부 국가에선 혈액 부작용 위험을 이유로 퇴출된 성분입니다.

반면 우리 보건당국의 조치는 실망스런 수준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게보린을 과다 복용할 경우 소화관내 출혈이나 급성 간부전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제품에 ‘단기 복용을 원칙으로 하고 15세 미만은 사용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용법·용량을 담도록 한 게 전부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윤이 목적인 해당 제약사의 개선 노력은 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녹취) 삼진제약 관계자
“IPA 성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게보린이… 허가사항에 따라서 제조되고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 게보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정식허가를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판매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낙연 의원 / 민주당
“비처방의약품일수록 국민들이 오남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부작용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야 할 것이고, 제약회사들은 자사제품에 대한 책임의식을 좀 더 강하게 가져야 할 것입니다.”

특정 성분의 폐해를 알고도 근본적 대책 마련에 뒷전인 제약사와 관계당국의 행태에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부작용 사례에 대한 깊은 관심, 문제 의약품에 대한 시장퇴출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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