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미백’으로 당당하고 자신있게 ‘웃자’

섣부른 민간요법·자가 치아미백, 오히려 치아에 독(毒)… 스케일링·미백치료로 단기간 하얀 치아 가능

[쿠키 건강]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A(28·여)씨는 평소 양치질도 잘하는데 치아가 노랗다. 틈날 때마다 거울 속 노랗게 변색된 치아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TV속 연예인들의 치아는 항상 고르고 새하얗기만 하던데….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부럽기만 한 A씨. 미봉책으로 민간요법과 자가미백제를 이용해 미백을 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다. 결국 치과에서 하는 치아 미백을 받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 A씨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미의 기준은 하얀 피부다. 그러나 요즘은 하얀 피부 못지 않게 하얀 치아 역시, 미의 기준이 되고 있다. 웃을 때 환히 드러나는 하얀 치아는 밝은 미소를 만들어 호감도를 높여준다. 그런데 치아가 누렇게 변색돼 있다면?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본인에게는 하나의 콤플렉스로 다가온다. 특히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요즘, 치아 때문에 잘 웃지 못하거나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누런 이를 가진 이들이 고민하는 치아 변색의 원인은 무엇인지, 해결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커피, 담배 등은 벌집 같은 치아 표면에 스며들어 누런 치아 유발

사람의 치아는 치아의 몸체를 이루는 황백색의 상아질 때문에 어느 정도 노란 빛을 띤다. 하지만 눈에 띠게 남들보다 누런 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선천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는 음식물에 있는 착색 물질에 의해 변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장기 흡연자의 경우 담배 성분 중 ‘타르’가 치아 자체에 심한 변색을 초래하거나 치석을 악화시킨다. 또 착색물질이 많이 함유된 커피, 홍차 등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나서 양치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치아 색의 변화가 가속화된다. 사람의 치아 표면은 마치 벌집처럼 미세한 관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치아 내부까지 착색이 진행돼 꼼꼼한 칫솔질만으로는 하얀 치아로 되돌리기 힘들다.

◇자가 치아 미백제, 민간요법은 주의가 필요

많은 사람들이 누런 치아를 개선하기 위해 ‘자가미백’을 하는 경우가 많다. 레몬즙이나 바나나, 딸기 등의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그 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약간의 효과가 나타나지만 강한 산 성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와 잇몸이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민간요법을 활용하고 싶다면 상추를 구워서 바싹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양치질 시 사용한다거나, 페퍼민트나 스피아민트 등의 허브를 사용하면 특유의 항균 효과로 치아 손상 없이 치아미백 효과를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단시간 내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내부적으로 깊숙이 침투된 착색 성분들을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미백 제품도 많이 사용하는데 섣불리 자가 미백을 시도했다가는 염증이나 잇몸손상, 시린 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자가 미백을 하더라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아미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시술법을 참고해야 한다.

◇스케일링·치아미백, 단기간에 큰 효과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면 치아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아 사이의 이물질 제거와 함께 치아 착색도 없애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아 건강과 미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치아의 착색 정도가 심하다면 치아미백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미백은 변색된 치아에 미백제를 입혀 색소물질을 산화시켜 이를 하얗게 만드는 원리다. 보아치과 이승준 원장은 “치아미백 치료는 다양한 원인으로 변색된 치아를 다시 하얗게 만드는 데 큰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사람마다 제 각각인 치아 구조와 치열에 정확히 미백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정밀 진단 하에 올바른 방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즘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원데이 치아미백’도 있다. 바로 하루만의 치료로 2∼3개월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고농도치아미백 시술로 스케일링을 한 뒤 15~20분씩 3회에 걸쳐 치아미백치료를 받으면 된다.

◇미백 후에는 착색되기 쉬운 음식, 흡연 자제

미백 후 일주일까지는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착색이 쉬운 음식물을 피하는 게 좋고, 흡연도 최소 일주일 동안 삼가야 한다. 그리고 간혹 치료를 받은 후에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따가운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며칠 내로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미백 후에 다시 원래 치아 색으로 돌아오는 것을 방지하려면 양치질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칫솔과 치약도 마모도가 약한 칫솔이나 치약을 사용해야 보다 오랜 시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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