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중감량보조제’ 주의하세요”

식약청 “식품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 함유 많아” 주의당부

[쿠키 건강] 해외여행 중 또는 일부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단기간에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광고하며 판매하는 체중감량보조제에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성분’을 함유한 경우가 있어 구매에 주의해야 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 상반기 일본, 캐나다, 홍콩 등에서 적발된 불법 체중감량보조제 85개 제품을 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이 함유된 경우가 41건(43%)으로 가장 많았고, 시부트라민 및 페놀프탈레인이 혼합된 경우가 27건(32%), 페놀프탈레인 8건(9%), 에페드린 4건(5%), 요힘빈 4건(5%) 순이었다.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과 ‘에페드린(천식치료제 등)’은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이며, 페놀프탈레인은 과거에 변비 치료제로 사용된 성분으로 현재 발암 우려물질로 분류되고 있고, 요힘빈은 현기증 및 허탈감 등 부작용을 야기 시켜 의약품에도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최근에는 국내반입 우편물에서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의 유사물질인 ‘디데스메틸시부트라민’ 등 3종의 화학구조 등이 새롭게 규명되기도 했다.

식약청은 이같은 불법 체중감량보조제의 유통 국가가 증가하고 있고 일반식품에서 불법 의약품성분 함유 사례가 발생하는 등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캡슐 제품에서 불법의약품성분 함유사례가 적발됐으나 올해에는 일반식품인 커피(3개 제품) 및 차(2개 제품) 등에서도 함유 사례가 적발됐다. 또한 불법 판매제품의 유통국가도 지난해 7개국에서 올해 12개국으로 늘어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불법 제품들은 정확한 제조사(국)가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반식품의 제품명으로 ‘슬림 또는 다이어트’ 등 소비자 현혹 표현을 사용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해외 불법 제품들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외국 위해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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