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발, ‘춘추전국시대’

전문 워킹화에서 첨단 IT기능 접목 신발·기능성 하이힐까지 ‘기발한 아이템’ 등장

[쿠키 건강]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기능성 신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봄과 초여름에 접어드는 이맘때쯤이면 기능성 신발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성수기여서 내수 비중이 높은 업계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최대 대목이다.

이러한 시즌에 맞춰 전문 워킹화와 첨단 IT기능을 접목한 신발,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기능화까지 앞다퉈 출시되면서 바야흐로 기능성 신발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기능성 신발들은 굽 자체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센서를 부착한 기술로 특허 받은 신발에서부터 바디라인을 가꿔주는 신발, 일정한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신발 등 기발한 아이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능성 신발 업체인 히렌슈는 최근 보행 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 주는 힐센서가 부착된 ‘매직힐’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하이힐은 보행 시 뼈와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게 돼 통증과 피곤함을 유발하고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함에 따라 보행 시 아랫배가 나오고 어깨와 얼굴은 뒤로 치우치는 등 자세를 무너뜨리게 된다.

‘매직힐’은 힐 굽 안에 감춰진 힐센서가 있어 최고 8mm까지 높이를 조절함으로써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해 주며 발 앞쪽에 집중되는 압력은 줄이는 대신 무게 중심을 바르게 잡아줘 바른 자세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 하이힐은 보행 시 통증을 수반하고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발의 뒤틀림 현상이 발생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불편을 겪으면서도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매직힐은 이처럼 보행 시 겪는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요즘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 멋과 발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패션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는 최근 기능성 샌들 ‘톤업스(Tone ups)’를 선보였다. ‘톤업스’는 몸매관리 운동화 ‘쉐이프업스(일명 황정음 운동화)’의 몸매관리 기능이 가미된 여름 버전 샌들이다. 스케쳐스가 자체 개발한 과학적인 바닥 설계를 적용해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서로 다른 고밀도 중창(Mid Sole)으로 구성돼 있다. 워킹 시 밀도가 서로 다른 중창에서 느껴지는 운동효과로 인해 평소에 쓰지 않는 종아리, 허벅지 및 엉덩이 근육을 자극, 탄력 있는 바디라인을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슈즈브랜드 핏플랍은 신발 중창에 특허 받은 기술인 마이크로워블보드(Microwobbleboard)를 적용한 기능성 신발이다. 일반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에너지를 약 15% 이상 소비할 수 있게 도와주며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엉덩이 및 허벅지 등 하체근육을 자극해 마치 스트레칭하며 걷는 듯한 효과를 준다.

휠라코리아는 미세전류를 이용한 기능성신발 ‘이온 슈즈(E+ON Shoes)’를 출시했다. 이온 슈즈는 신발에 장착한 최첨단 ‘마이크로커런트 CPU 칩’을 통해 인체가 인지하지 못하는 60~80마이크로암페어의 미세전류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발바닥의 자극점(일명 용천혈)으로부터 이온을 활성화시키는 원리. 이온이 활성화하면 세포 간 물질 교환과 세포의 활성·성장·재생을 촉진시킴으로써 건강에 유익한 다양한 생리학적 효과를 제공하게 된다.

트렉스타가 출시한 ‘GPS 신발’도 화제다. 신발에 접목된 GPS기능을 통해 등산을 하는 과정에서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조난사고에 대비해 보행자의 위치, 속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인공위성에 알려주는 기술이다.

백산실업의 ‘온도조절 발열신발’은 한 겨울에도 발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신발에 내장된 발열판과 배터리, 온도조절 키트가 발열 기술의 핵심. 외부기온이 낮은 지역의 국가에서는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히렌슈 고용범 대표는 “걷기 열풍과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는 시기에 맞춰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성 신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건강과 기능성을 배려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