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단골질환 안면홍조ㆍ딸기코, 더운 날씨엔 에어컨 냉방으로도 증세 악화
[쿠키 건강] 주로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딸기코는 놀림을 당하기 딱 좋다. 볼 주변으로 빨갛게 달아올라 대낮에도 술을 마셨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인 안면홍조 역시 남성은 물론이거니와 젊은 여성, 폐경기 여성들에게도 보여지는 증상이다.
이처럼 남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질환은 환자의 고통을 더 가중시키기 쉽다. 흔히 겨울에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 안면홍조증과 주사비(딸기코)는 에어컨 냉방이 계속되어 실내외의 온도차가 큰 여름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주의가 더욱 당부된다.
리더스피부과 목동점 윤성재 원장은 “매년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수시로 얼굴이 빨개진다거나 코끝이 붉어지는 안면홍조나 주사비를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었다”며 “원래 이들 질환은 겨울철에 많아지는 질환이라지만 최근에는 겨울과 여름을 가릴 것 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또 “주사비도 심각한 질환이지만 더욱 관심을 기울여 치료해야 할 것이 바로 안면홍조증이다”라며,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지만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 많아 자칫하면 우울증까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면홍조증 대인공포증으로까지 발전하기도
안면홍조증이란 모세혈관을 지배하는 신경계통이나 혈관의 수축·이완 작용의 이상으로 얼굴에 있는 모세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남성보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심리적으로 놀림을 받거나 창피함을 느낄 때 달아오르는 경우도 많다. 피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은 원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특히 남자는 콧등에 유발된 모세혈관 확장증인 이른바 딸기코로 인해 술꾼으로 오해 받는 경우도 있다.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것은 일반적인 온도 변화뿐 아니라 부끄러움이나 창피함 같은 정서적 자극, 호르몬 불균형,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기 사용, 자외선, 피부염, 화장품 말썽,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또 누구나 얼굴에 열이 오르면서 가렵거나 당기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일시적이지 않고 심하게 붉어지는 증상이 계속되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심하게 붉어지는 얼굴도 고통이 심해 생활에 지장까지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사자는 크고 작은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지 못해 시험이나 취업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는 대인공포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안면홍조, 주사비의 근본적인 치료 원한다면 혈관 레이저로 간편하게 시술
다행히 의학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안면홍조와 주사비도 별다른 통증이나 부종 없이 레이저 시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바르는 연고제나 먹는 약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혈관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한 안면홍조증과 주사비, 붉은 여드름 자국을 치료할 때는 확장된 모세혈관은 파괴하고 정상적인 모세혈관은 보존해 주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디로사와 루메니스원 등의 레이저 치료가 많이 쓰인다.
디로사 레이저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멍과 자반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모세혈관 확장증, 하지 정맥류 등과 같은 혈관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와 동시에 피부 속 콜라겐의 재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루메니스원은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저인 IPL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동양인의 피부에 최적화하도록 설계돼 부작용이 적으며 피부의 미세 혈관질환은 물론 잡티·주근깨 등의 색소 질환도 함께 치료된다는 특징이 있다.
치료시간은 보통 얼굴 전체를 기준으로 10~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4∼8주에 한번씩 3∼5회 치료를 하면 더욱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보기 흉한 혈관을 제거해주는 것은 물론 얼굴을 전체적으로 밝게 하는 토닝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윤성재 원장은 “치료가 가능한 안면홍조나 주사비는 평소에 주의를 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환경이나 맵고 뜨거운 음식, 과다한 음주, 햇빛, 찬바람은 큰 적이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을 자제하고 사우나도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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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진 날씨, 에어컨바람에 딸기코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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